와세다대학교 완벽 가이드 | 입학·학과·장학금·한국인 동문 총정리
일본 유학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와세다대학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최상위권 명문대학입니다. 게이오기주쿠대학과 함께 일본 양대 사립대학으로 손꼽히는 와세다는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약 59만 명의 동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와세다대학의 역사부터 학과, 입학 정보, 그리고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까지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와세다대학의 역사와 건학 정신
와세다대학교의 시작은 18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의 정치가였던 오쿠마 시게노부가 메이지 14년 정변으로 재무장관에서 물러난 후, 교육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도쿄전문학교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정치경제학과, 법률학과, 이학과, 영문학과 4개 학과로 출발하여 8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는, 1902년 와세다대학으로 정식 개칭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했습니다. 1920년에는 게이오기주쿠대학과 함께 대학령에 의거한 일본 최초의 사립 구제대학으로 인가받으며 명실상부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와세다라는 이름은 설립자 오쿠마 시게노부의 별채가 있던 도쿄부 우시고메구 와세다촌(현 도쿄도 신주쿠구 니시와세다)의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한자로는 '早稲田'라고 쓰며 '이른 벼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와세다대학은 1913년 설립 30주년을 맞아 건학의 정신을 정립했습니다. '학문의 독립', '학문의 활용', '모범국민의 조취'라는 세 가지 이념은 오늘날까지도 와세다의 교육 철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자유주의와 재야정신은 와세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이러한 학풍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대를 이끄는 인재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대학의 상징은 학사모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형상화한 UI(University Identity)이며, 내부에는 1906년에 제작된 전통적인 교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설립자의 이름에서 '곰(くま)'을 따와 '오오쿠마'라는 곰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와세다의 알파벳 W을 손으로 만들어 학교 자긍심을 표현하곤 합니다.
다양한 학부와 캠퍼스 시설
와세다대학교는 현재 13개 학부와 21개 대학원 연구과를 운영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도쿄 도심 신주쿠에 위치한 본부 캠퍼스를 비롯하여 여러 캠퍼스가 있으며, 약 5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주요 캠퍼스로는 와세다 캠퍼스, 니시와세다 캠퍼스(이공학 캠퍼스), 도야마 캠퍼스(문학부), 도코로자와 캠퍼스(인간과학부, 스포츠과학부) 등이 있습니다. 와세다 캠퍼스는 도쿄메트로 도자이선 와세다역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으며, 정치경제학부, 법학부, 교육학부, 상학부, 사회과학부, 국제교양학부가 위치해 있습니다. 니시와세다 캠퍼스는 지하철 후쿠토신선 니시와세다역과 직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기간이공학부, 창조이공학부, 선진이공학부 등 이공계 학부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학부별로 살펴보면, 정치경제학부는 오쿠마 시게노부가 영국식 정치경제학을 모델로 설립한 만큼 오래전부터 와세다의 간판 학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학부는 정치권에서 '와세다 동문회'라는 강력한 학벌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 QS 세계대학 랭킹에서 일본 대학 중 9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법학부는 로스쿨 진학으로 유명하며, 일본 대학별 사법시험 합격자 수에서 도쿄대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학 학술원은 와세다 문학의 전통을 이어가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이나 나오키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했습니다. 현재는 문학부와 문화구상학부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소설가, 작가, 문예평론가 등 문화예술 분야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공학부는 2007년 기간이공학부, 창조이공학부, 선진이공학부의 3개 학부로 재편되었으며, 나노기술, 응용물리학, 응용화학, 의생명공학, 환경공학, 건축, 전기공학, 기계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교양학부(SILS)는 영어로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정치경제학부 국제정치경제학과(PSE), 사회과학부(SSS), 문화구상학부(CMS) 등도 영어 전형을 운영하고 있어,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와세다에서 공부할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상학부는 1904년에 설립되어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미국 AACSB 인증을 받은 세계 상위 6% 경영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포츠과학부는 와세다의 스포츠 전통을 이어가는 학부로, 건강스포츠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간과학부는 도코로자와 캠퍼스에 위치하며, 원래 의학부 설립을 시도하다 무산된 후 만들어진 학부로 인간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학부는 교육학,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사회과학, 이학, 복합문화학 등 다양한 전공을 제공하며, 교육자 양성뿐만 아니라 폭넓은 교양 교육을 지향합니다. 와세다는 종합대학이지만 의학부와 예술대학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학 측에서 오랫동안 의학부 설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실현되지 못했으며, 2000년대 후반에는 도쿄여자의과대학과 협력하여 공동 연구시설 TWIns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시설은 와세다대학 주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주쿠 도쿄한국학교 바로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학원은 정치학연구과, 경제학연구과, 법학연구과, 문학연구과, 상학연구과를 비롯하여 기간이공연구과, 창조이공연구과, 선진이공연구과 등 다양한 분야의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관리연구과(비즈니스스쿨), 법무연구과(로스쿨), 회계연구과, 파이낸스연구과 등 전문직 대학원 과정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어, 실무 중심의 고급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입학 전형과 유학생 지원 제도
와세다대학교의 입학 제도는 일본의 사립대학 특성상 국공립대학보다 자유도가 높습니다. 일본 국립대학은 기회가 사실상 1번인 반면, 와세다는 같은 대학 내에서도 학부가 다르면 입시 일정이 다른 경우가 많아 여러 학부에 중복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는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에게 맞는 학부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줍니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영어 전형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SAT나 ACT 같은 미국식 표준화 시험 점수로 지원할 수 있는데, 2020-2022년 기준 이공학부 영어 전형 합격생의 평균 SAT 점수는 약 1437점이었으며, 정치경제학부는 1451점, 사회과학부는 1446점, 국제교양학부는 1412점, 문화구상학부는 1392점 수준입니다. 이러한 영어 전형 입학생들은 일본 대학의 전통적인 4월 입학이 아닌 9월에 입학하게 됩니다. 일본어 전형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EJU(일본유학시험) 점수, 영어 능력 시험 점수, 그리고 각 학부별 독자적인 필기시험 및 면접을 거치게 됩니다. 학부마다 요구하는 시험 과목과 배점이 다르므로, 지망하는 학부의 모집요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문과 계열은 일본어, 종합과목, 수학(코스1)을, 이과 계열은 일본어, 이과(물리, 화학, 생물 중 선택), 수학(코스2)을 요구합니다. 와세다는 유학생 지원 제도가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이 약 100종류나 되며, 성적과 경제 상황에 따라 학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문부과학성) 장학금, 와세다대학 자체 장학금, 민간 재단 장학금 등 다양한 옵션이 있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시설도 충실합니다. 와세다, 도야마, 니시와세다 캠퍼스에서 통학 30분권 내에는 유학생과 일본인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정원 872명 규모의 직영 기숙사 WISH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유학생용 학생 기숙사가 마련되어 있어, 처음 일본에 도착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문화 교류 센터에서는 연간 약 200개의 이문화 교류 이벤트를 개최하여 유학생들이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언어교육연구소에서는 일본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본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체계적으로 언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취업 지원도 강력합니다. 유학생을 위한 취업 가이던스와 커리어 지원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되며, 와세다의 방대한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턴십과 취업 기회도 풍부합니다. QS 세계대학 랭킹 2014/2015에서 '고용주 평가' 부문 일본 국내 3위(세계 68위)를 기록할 만큼, 기업들로부터 와세다 졸업생에 대한 평가가 높습니다. 세계 약 110개국과 지역에서 약 8,000명의 외국인 학생이 와세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며(2024년 기준), 해외 협정교는 약 800개에 달합니다. 이러한 국제적 환경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시야를 키우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한민국의 고려대학교, 중국의 베이징대학과는 복수학위 유학 제도 협정을 통해 더욱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와세다대학교와 한국의 인연은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개교 2년 후 두 명의 조선인 유학생을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수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와세다에서 공부했습니다. 당시 조선에는 일본 제국대학 입학에 필요한 구제고등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선인 학생들은 와세다 같은 사립대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와세다는 단순히 소극적인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학문의 정치적 독립을 중시하는 특유의 자유주의 학풍 덕분에 다른 사립대학들보다 문호를 넓게 열었고, 조선인뿐만 아니라 청나라 유학생들도 학력만 갖추면 비교적 차별 없이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개방적인 분위기는 식민지 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으며, 이들은 와세다에서 배운 근대 학문과 자유주의 정신을 고국의 발전에 활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023년 기준 약 1만여 명의 한국인이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도 약 800명의 한국인 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1947년부터 시작된 와세다대학 한국인학생회(WUKSA)는 대학 공인 서클로 인정받아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서포트하고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와세다대학 한국교우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여 동문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와세다 캠퍼스 내에는 한국 전통양식의 '한종각'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그 안에는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복제품인 '한국의 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982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한국인 동창회원들이 기증한 것으로, 당시 와세다 한인동문들은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소회를 밝힐 만큼 의미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한국 출신의 저명한 동문으로는 우선 삼성그룹의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병철은 정치경제학부를 중퇴했고, 이건희는 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와세다대학은 이건희에게 2010년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졸업한 정치경제학부 건물이 새로 지어지면서 '이건희기념도서관'이 설립되었고, 이건희는 생전 매년 막대한 금액을 와세다에 기부하며 모교와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2020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자 와세다대학은 특별 애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롯데그룹의 신격호 창업주는 와세다 고등학교를 거쳐 이공학부를 졸업한 후, 신주쿠구 내 와세다대학 근처에서 롯데를 창업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근 신오쿠보가 코리아타운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신격호 회장 역시 모교에 수십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를 건설한 것도 와세다 출신인 그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와 동아일보의 창립자인 인촌 김성수는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하여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해 고려중앙학원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고려대학교의 전신을 발전시켰습니다. 고려대학교의 교명을 고안한 인물이기도 한 김성수의 영향으로, 와세다와 고려대 간의 긴밀한 교류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 초대 총장 현상윤도 와세다 출신으로, 한국 고등교육 발전에 와세다가 미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정치계에서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영삼이 와세다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특명교수로 재직했으며,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태준(포스코 초대회장이자 포항공대 설립자), 최두선, 장택상이 모두 와세다 출신입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신익희, 유진산도 와세다에서 공부했으며, 코오롱그룹 초대회장 이동찬, 효성그룹의 조석래도 와세다 동문입니다. 문화계 인사로는 소설가 채만식, 황순원, 이광수가 대표적입니다. 국어학자 양주동, 역사학자 이병도도 와세다에서 수학했으며, 한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간송미술관을 만든 전형필은 와세다 법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전영(가수), 전유하(유튜버) 등 현대 연예인들도 와세다 출신이며, 무술인 최영의는 극진공수도를 창시한 인물로 와세다에서 공부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끈 인물들이 와세다를 거쳐 갔으며, 현재도 정치, 경제, 문화, 학술 등 각 분야에서 와세다 출신 한국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졸업생의 92.1%가 자신이 와세다 출신인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조사 결과는 이러한 전통과 자긍심을 잘 보여줍니다. 와세다대학교는 단순히 일본의 명문대학을 넘어, 동아시아 교육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교육기관입니다. 학문의 자유와 독립을 중시하는 건학 정신, 다양성과 개방성을 존중하는 학풍, 그리고 전 세계 59만 명의 동문 네트워크는 와세다만의 고유한 자산입니다. 특히 한국과의 오랜 인연은 양국 교류의 역사를 상징하며, 앞으로도 많은 한국 학생들이 와세다에서 꿈을 펼치기를 기대합니다. 일본 유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140년 전통의 와세다대학에서 여러분의 미래를 설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도쿄 도심에 위치한 아름다운 캠퍼스, 다양한 학문 분야, 풍부한 장학금과 지원 제도, 그리고 무엇보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철학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